지난 주말에는 아유타야로 차를 타고 가서 아유타야 고대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방콕으로 크루즈를 타고 돌아오는 아유타야 그랜드 펄 크루즈를 타러 갔습니다.
아유타야는 태국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사도시이죠.
한국을 생각한다면 경주와 같은 도시입니다.
아유타야는 미얀마의 침략 이전에는 400년 동안 번영을 누리던 왕조였으며, 톤부리 이전의 수도 이기도 했습니다.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태국의 살아있는 역사도시, 아유타야로 가보실까요?
아유타야로 가는 버스는 리버시티 선착장 입구 탑스마켓앞에서 모여서 출발을 하는데요.
외국인 조인투어로 그룹으로 모여서 정각(오전 7:30)에 출발하기 때문에
최소 출발시간 15분 전에 오시는 게 좋습니다.
제일 처음 들른 곳은 방파인 여름궁전 입니다.
태국의 거의 모든 절들을 관광할 때 짧은 하의나 민소매 같은 단정하지 않은 옷차림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깜빡하고 짧은 하의를 입으셨다면 200바트를 맡기시고 파퉁이라는 긴 천을 빌리셔도 됩니다.
내신 200바트는 나가실 때 반납하시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동카트를 타시고 관광하실 수도 있는데 대여료는 4인용으로 한 대당 400바트 입니다.
모든 일정에 앞서 가이드분 께서 간략하게 모여서 설명하고 구경 후 몇 시 까지 다시 버스로 돌아오라고 알려줍니다.
두 번째 보이는 건축물은 방파인 여름궁전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프라티낭아이싸완티파앗 이라 부릅니다.
전통적인 태국 스타일의 건축양식이며, 1876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여름궁전에는 다양한 건축양식이 존재하는데,
세 번째 보이는 건축양식은 프랑스식 건축양식입니다.
네 번째의 건물은 중국의 건축양식이며, 프라티낭웨핫짠룸이라 부르며 왕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안에는 반짝반짝 한 식기나 가구들이 많았는데 사진 찍는 것이 금지여서 아쉬웠습니다.
같이 온 투어 관광객들이 모두 밑을 보고 있길래 봤더니 뚜워텅이라는 파충류가 물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이렇게 관광지에 여러 생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는 걸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올라가서 밑을 내려다보면 여름궁전의 곳곳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두 번째 들른 곳은 왓마하탓 입니다.
왓마하탓은 왓프라씨싼펫과 더불어 아유타야의 대표적인 사원이죠
넓은 사원에 부서진 사원 잔해와 목이 잘린 불상이 아주 많은데, 모두 버마와의 20여번의 전쟁의 흔적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보리수에 감싸진 불상을 실제로 보니 아주 신기하고도 경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왓마하탓에는 크메르식 양식과 스리랑카 양식의 사원들이 있어 태국의 사원과는 조금 다른 느낌도 듭니다.
그 다음의 여정은 왓프라씨싼펫과 위한프라몽콘보핏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왓프라씨싼펫의 입구인데 저 세 개의 불탑은 아유타야 시대의 세 국왕의 유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왓씨싼펫은 아유타야 시대의 중요한 사원으로서 주요 왕실행사가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왓프라몽콘입니다. 사원 안에는 아주 큰 불상이 있는데, 약 9.55 m로사진 한 컷에 담기도 힘들만큼 높았습니다.
아유타야를 둘러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더위였는데요..
유적지 주위엔 높은 건물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서 정말 땀을 흘리면서 돌아다녀야 하니
아유타야 관광을 오실 때는 모자와 썬크림은 필수! 입니다..
왓프라몽콘을 나와서 옆 쪽에는 작은 기념품이나 과자 등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더운데 물도 사먹고 여러가지 기념품을 사가기도 좋습니다.
맨 밑에 보이는 실 처럼 생긴 것은 로띠싸이마이라고 불리는 태국의 전통과자입니다.
전병처럼 생긴 피에 설탕으로 만든 과자를 싸서 먹는 건데요.,
로띠싸이마이를 방콕에서도 사 먹을 수 있지만, 아유타야가 제일 유명하다고 하니 꼭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맛은 솜사탕 맛!
달고 맛있습니다.
아유타야의 여러 유적들을 보고 논타부리로 버스를 조금 더 타고 이동해서 선착장에서
방콕으로 가는 그랜드펄 크루즈에 탑승합니다.
방콕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두 시간정도 걸리는데 가는 동안 점심뷔페 먹고 크루즈 밖에 앉아 짜오프라야 강가를 구경하다보면
방콕에 도착하는 건 얼마걸리지 않는 기분이 듭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가야하는 번거로움과 무더위가 있었지만 밥먹고 배를 타고 가다보면 꼭 한 번은 왔어야 했다는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아유타야를 차 타고 왕복해도 될 것 같지만 배를 타고 돌아오니 또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상, 고대 유적지가 살아 숨쉬는 아유타야 원데이 그랜드 펄 크루즈 투어 였습니다.
